2011년 7월 6일 수요일

실패를 통한 깨달음?

옛날의 실패를 돌아보면서 스스로 원인을 찾고 미래의 행동에 반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예전에 고시를 실패하고 몇년을 생각 했었다. '왜 실패 했을까?' 한동안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깨닫게 되었는데, 나라는 인간은 미래의 걱정으로 현재를 망치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현재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낙방의 원인이 었던 것이다.

이렇게 어느날 문득 원인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좋아질까.....처음엔 그렇다고 생각 했다. 하지만 곧 또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미래를 바꾸는 것은 단순한 앎(깨달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미래를 바꾸기 위해선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바로 그 사람 자체!가 되어야 가능하다.

단순한 앎으로 인해서 인생이 바뀐다면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계속 나와야 할 이유가 없다. 알게 된 지금도 예전 처럼 불안감에 휩싸여, 그리고 나태함에 젖어 인생을 허비 하고 있다.

과거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통해서 삶을 변화 시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수년간의 노력으로 자신의 틀을 깨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서른이 넘어서 권투를 시작하는 매기에게 프랭키가 하는 말이 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뼛속까지 박혀 있던 습관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생각 해봐라" 30년을 넘게 뼛속까지 각인된 걸음걸이, 심리....이 모든 것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살면서 잠깐 동안은 자기기만으로 버틸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세상살이가 시작되는 시기부터는 그렇지 않다. 결국은 자신의 바닥이 드러나고 생겨 먹은 대로 살게 된다. 정운찬이 정치를 시작하고 3년이 안되서 그렇게 꼬라박힌 이유도 그렇다. 점잖은 척(스스로도 그렇게 생각 하면서)하면서도 유지가 가능 했다. 하지만 정치판이란게 빤스 벗고 덤비지 않으면 안되는 곳아닌가. 빤스를 벗은 정운찬은 그저 초라한 늙은이였던 게다.

나 또한 그렇다 뭔가 있는 척하면서 지금 까지 버텨왔다. 하지만 지금은 빤스 벗고 덤벼야 하는 시기이다. 요렇게 생겨 먹은 나를 인정해야 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더 이상 잠깐의 기만으로 버틸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바라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런 '척'으로는 불가능 하고, 몸 자체를 변화 시켜야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길고 지루 한 시간을 버텨야 하는(그 과정을 즐겨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된다, 할수 있다'라고 더 이상 자기기만 할 수 없고, 거꾸러지면서도 이겨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