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7일 일요일

순간

종로에서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한 날. 저녁을 먹고 찻집으로 가는데, 앞서가던 잘 생긴 청년 하나가 아이스크림 봉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버렸다. 그렇게 걸어가다가....만나기로 한 여자 친구였는지.....세상 모든 것을 다 퍼줄 것 같은 표정으로 기다리던 여자친구를 만났다. 그 청년은 쓰레기를 버린 행동이 자신과 여자친구, 회사생활, 자신의 가족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걸까.

회기역 계단에는 구걸하는 할머니가 가끔 나와 계신다. 나는 대개의 경우 망설이다가 그냥 집으로 간다. 그런데 어느날 조금 재미있는 장면을 봤다. 그날도 할머니가 계셨는데, 역시나 나는 그냥 내려왔는데....계단을 거의 다 내려왔을때 쯤, 옆에 같이 내려오던 아가씨가 다시 올라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고 내려왔다.  인사성 좋게 생긴 아가씨 였다.

중요한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충분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는다.

사소한 선택과 일상의 태도가 좋은 운명을 만나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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