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7일 목요일

밑천

'사람의 밑천 이란게 정말 중요한 거 구나'
엄기영 전 MBC사장이 강원도지사 출마했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앵커를 하면서는 그럴듯한 모습으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조직이라는 틀을 버리고 온 몸으로 맞서야 하는 곳에서 드러난 엄기영의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그 사람도 열심히 공부 해서 서울대를 갔을테고, 그기서도 열심히 해서 MBC에 입사를 해서 사장까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발가벗겨진 다음에 보여준 그의 행태를 보았을 때, '사람의 밑천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사람이 성실하지 않은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리 주변 환경이 좋다하여도 성실에 기반하지 않고는 그 정도 위치까지는 오르기 힘들다. 게다가 머리도 좋았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과정이나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많이 실망 스러웠다. 사람의 밑천이란 재능과는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이면에 있는 무엇일텐데...


아니면 호수의 수위는 가장 낮은 둑에서 결정되는 것 처럼, 엄기영은 지능과 성실성은 높은 둑이었을지 몰라도, 진정성이라는 둑은 매우 낮았을 수도 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김주하를 보면 자꾸 엄기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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