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6일 화요일

변화


한달동안 준비하던 시험은 끝났다. 당연히 불합격이었다. 시험을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 한달이면 될 것 같아 펼쳐보니, 봐야 할 것 들이 많았다. 여튼 시험에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핵심은 아니고.....

가끔 살다보면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럴 때 각자 나름대로 방법이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주로 내부적인 힘에 의지 했었던듯 하다. 즉, 스스로를 괴롭히며 극복해 왔었다. '이런것도 극복 못하는 바보 같은 놈 & 너 혼자 그런줄 알아?!!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살아! 약해 빠진 소리 그만하고 힘내!!'


그런데 어느날 생각하게 된 것이 '저런 식으로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것이 과연 좋은(효과적인) 방법 인가'이다. 이런 식의 해결은 마치 전태일의 삶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데....기본적인 삶의 조건에 대한 변화없이 무한한 자기 희생을 요구하는 점에서 말이다. 

이번에 시험을 준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삶에 대한 회의감이나 무기력함은 작은 삶(생활)의 조건 변화를 통해서도 가능 하다는 것이다. 규칙적인 공부와 운동, 그리고 정기적인 집안 청소, 알콜섭취의 거부....이런 작은 패턴의 변화로도 상당히 삶에 대해 고양 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었다. 더구나 전자의 방식 처럼 스스로를 깍아내리지 않고도 말이다.

가끔 '연봉 이삼천 인상이 뭐 대수랴'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그 작은 변화가 굉장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하니까. 

근본적인 인간에 대한 탐구 보다, 현상에 대한 대응으로써 인간을 파악하려는 현재의 철학적 경향이 내용면에서는 허망함을 주지만, 실제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효율성을 담보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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